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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벤트

핫셀블라드 체험 후기


1월 16일.. 포토넷과 핫셀코리아가 주관하는 핫셀블라드 체험 이벤트에 선정 되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531 스튜디오에서 모이기로 예정 되어 있었으나, 장소가 변경 되어서 핫셀코리아 사무실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제가 도착하고 나서, 핫셀코리아 관계자 분들의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PT를 시작하셨고..

핫셀블라드에 대한 개념과 인터페이스에 대한 설명을 들었는데,

메뉴라든지 작동법이 일반 DSLR과 흡사해서 금방 적응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대하던 자유촬영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디와 렌즈를 자유롭게 선택 할 수 있었으며, 대부분 트라이포드와 광각 렌즈를 이용한 풍경 촬영을 지향하셔서

목적에 맞는 세팅을 하셨고.. 저는 스냅 촬영을 위해서 H3D 50 바디에 80mm(환산 초점거리 약 50mm) 단렌즈를 장착 했습니다.






"이거 얼마에요? 다 싸주세요~"

"2억원 조금 넘는데, 일시불로 해드릴까요? ^^"







제가 사용 한 H3D 50 + 80mm 단렌즈 입니다.

가격은 5000만원이 좀 넘습니다. 제가 한손으로 들어본 물건 중에 가장 비싸네요. ^^ 

스트랩이 마음에 들어서 구입 할려고 했는데 아직은 별매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아쉬웠습니다.





회사 옆의 가로수 길 주변에서 촬영을 진행 했는데, 잘 찍기 보다는 다양한 피사체를 찍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촬영 했습니다.

추운 날씨였지만 모두들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 멋있었습니다. ㅎㅎ

(제가 핫셀블라드로 찍은 사진은 글의 마지막에 첨부 하겠습니다)


약 3시간여의 촬영 시간을 마치고, 핫셀코리아에 장비를 반납 한 후에 청담동의 Print R로 이동 했습니다.

예전에 이경규의 사무실로 쓰였던 역사적인(?) 장소라고 합니다.






입구 앞에 놓여진 각종 브로셔 및 잡지들. 포토넷도 보이는군요. ^^






엡손 대형 프린터의 위엄. 저희 집에도 하나 들여놓고 싶은데 방이 좁아질것 같아서 구입 보류 했습니다. ^^






사진 리뷰 할 때 쓰시는 자석 보드.




 


액자 샘플들. 왼쪽에 세워놓은 2개의 액자가 라미나 액자입니다. 사진이 멋지군요.


 

 


프린트R의 전형준 실장님께서 도움되는 TIP을 많이 알려주셨습니다.

제 사진에 대한 평가도 해주셨는데, 특히 이 부분이 좋았습니다. 제 사진이 평가 받는건 처음이었거든요.

그리고 시간 관계상 제 사진으로만 평가, PHOCUS 프로그램 강의 및 즉석 프린트를 해주시고

다른 분들은 차후에 개별적으로 프린트를 진행 하기로 했습니다.






들고 가기 쉽도록 포장까지 해주시는 모습입니다. 감동~





이렇게 일정을 마치고, 근처 식당으로 가서 맛있는 식사와 반주를 즐겼습니다.

가볍게 식사만 하고 헤어질거라고 예상 했는데.. 다들 입담이 너무 좋으시고, 즐거운 분위기에 취해서

오랜시간 동안 앉아 있었습니다.

광주에 내려와서도 여운이 남을 정도로 뜻깊은 경험이었고, 좋은 만남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날 함께 하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특히 행사 진행에 애쓰신 포토넷, 핫셀코리아, 프린트R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


마지막으로 핫셀블라드 H3D 50를 쓰면서 느꼈던 장단점과, 제가 찍은 사진으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 단점

- 35mm DSLR 보다 강한 미러 쇼크 (중형 DSLR 중에서는 가장 약하다고 합니다)

- 중앙에 하나뿐인 측거점 (H4D부터는 멀티 측거점 및 코사인 오차까지 인식하는 기능이 탑재 되었습니다)

- 가끔 미세한 부분의 AF를 못 잡고 왕복 운동하거나 사진이 찍히는 않는 현상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서, 크게 신경 쓰이지는 않았습니다. 핫셀코리아 측에서도 인지하고 있는 문제이므로 차차 개선될 것이라고 봅니다.)

- 조루 배터리 (야외에서 장시간 촬영시에는 문제가 될 수 있으나, 실내 촬영시에는 무리 없다고 보여집니다. 이날 사진 찍을때 외에는 전원을 꺼놨더니 50% 남아 있었습니다.).

- 35mm DLSR에 비하면 얕은 심도 (이 점은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는데, 상업 사진에서의 용도를 생각한다면 단점이라고 봅니다. 물론 중대형 카메라의 공통적인 특징입니다.)





* 장점

- 5000만 화소 (역시 판형이 깡패입니다.. 이건 직접 사진을 찍어서 원본을 보고 프린트 해봐야 체감 할 수 있습니다.).

- 넓은 다이나믹 레인지 (2스텝 정도 노출 보정을 해도 이미지 손실이 없다고 합니다. 카메라에서는 5스텝까지의 노출 보정 촬영이 가능하다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 이미지의 퀄리티 (색상 정보가 일반 DSLR 보다 2bit 높습니다. 1bit 올라갈때마다 데이터는 2배가 증가합니다.).

- 렌즈 해상력 (카메라도 좋지만, 렌즈도 굉장히 좋다는걸 느꼈습니다. 꽤 비쌀거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ㅜㅜ)

- 넓고 밝은 뷰파인더 (여태껏 사용해본 카메라 중 가장 넓고 밝았습니다).

- 직관적이고 심플한 인터페이스와 메뉴 구성 (버튼 누르면서 휠 돌려야 하는 1DS를 쓰고 있어서 그런지 참 좋더라구요)




* 총평

- 사용 할때는 자잘한 단점이 느껴졌으나, 그 모든 불편함을 상쇄 할만한 결과물을 보여주는 카메라입니다.

그리고 몇가지 단점들은 사용 용도를 생각한다면(상업,광고,파인아트 촬영 등) 충분히 감안 혹은 납득 할만한 수준입니다.

핫셀블라드의 매력은 150mb에 육박하는 원본 TIFF 파일을 리뷰 해봐야 알 수 있기에, 그 감동을 직접 전달 할 수 없다는게 아쉽네요.

리사이즈 한 이미지를 웹에 올려서 그 느낌을 전달하는건 분명한 한계가 있으나... 그날 찍었던 사진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긴축 930px로 리사이즈 했습니다.






 





지나가는 여성 분에게 모델을 부탁 했습니다. 근데 직업이 모델이신것 같더라구요. ㅋ

카메라 노출 보정을 -에 두고 찍어서, 포토샵으로 brightness를 최대치(150)로 끌어올렸는데도 데이터 손실이 거의 없습니다.











 



후지 5PRO를 사용해보지 않아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다이나믹 레인지가 꽤 좋습니다.


 












가운데 병의 목과 몸통 중간의 하이라이트에 초점이 맞아서, 전체적으로 약간 핀이 나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심도가 얕기 때문에 조리개를 조이더라도 신중하게 초점을 잡아야 할것 같습니다.











반면.. 얕은 심도 덕분에 조리개를 조이더라도 샤프하면서 공간감이 있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초점 맞은 부분을 100% 확대해서 보면 눈 알갱이까지 보입니다.










 

 



이 사진을 프린트 했습니다.

포토샵에서 Auto Level만 적용한 이미지입니다.






 




위 사진을 100% 확대해서 crop 한 이미지입니다.

트라이포드를 이용해서 촬영 했다면 좀 더 샤프한 이미지를 얻을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후기는 이 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