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렌 굴드 이야기 1 스타인웨이를 보면 글렌 굴드가 생각납니다. 자그마한 나무 의자를 보아도 그가 생각납니다. 지휘자 애드리안 볼트의 연주를 들어도 그가 생각닙니다. 캐나다를 보면 그가 생각납니다. 로잘린 투렉의 연주를 들어도 그가 생각납니다. 몇년 전 그의 연주를 소재로 써 놓은 꽁트 하나를 옮겨봅니다. 처음으로 써 본 꽁트였고 다시는 꽁트를 써보지 않았습니다. 2 - 글렌 굴드 이야기 302호 강의실 뒷문을 나와 동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복도의 오른쪽에는 조그만 미닫이문이 하나 있었다. 그 낡은 문은 놀랍게도 소강당의 뒷문이었는데, 사용하지 않아 보이는 그 문은 잠겨 있는 듯 보이지만 조금만 신경 쓰면 누구나 열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난 그 문을 통해 매주 한 번 정도 소강당을 들락거렸다. 왜냐면 그 소강당에는 스타인.. 더보기 이전 1 ··· 167 168 169 170 1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