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를 입었는데도 햇살이 따갑고 이마에 땀이 송글 송글 맺힌다.
봄은 이렇게 한강 위에 배 지나가듯, 흔적도 없이 지나갔고 잔인하게 따사로운 여름이 되었다.
신나는 일이 있을 것 같아 늘 기대에 부푼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언제나 덥기만 하고 별 볼일 없던 여름의 날들.
그래도 올해에는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으니까 조금은 더 특별한가.
요즘 운동도 안하고 잘 안 먹었더니 살 빠지는 느낌이 든다.
놀이터에 가서 턱걸이 좀 하고 밥 먹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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