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다보면
누군가의 따뜻한 손길을 간절히 바랄때가 있다.
사방이 칠흙처럼 어두워서 어디로 가야 할지
방향을 잡기 조차 힘들고
발목이 늪에 잠긴 것처럼 무거워서
주저앉아 울고 싶을때가 있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꾸준히 나아가다 보면
언젠가 해가 뜨고
평탄한 길이 나올것이라는 것을.
그래서 진흙탕을 마시며 바닥을 기어간다.
느리게 가는걸 두려워하지 말고
멈추는걸 두려워 하자.
- 2009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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